‘데이비드 M. 카’라는 저자는 “거룩한 회복탄력성”이라는 책에서 우리가 기독교의 성경을 여전히 지니고 있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다른 나라의 신화나 경전은 승리와 타인을 지배하기 위해 제국을 후원했던 여러 신들을 묘사합니다. 하지만 기독교의 성경은 하나님 자신의 백성들에게 고통을 가져왔지만, 그들로 하여금 고통을 통과하게 했던 하나님을 그립니다] 실제로 한 때 세상을 호령했던 바벨론을 비롯한 제국들은 그들이 자랑했던 힘과 그 힘을 칭송했던 문서와 함께 역사의 이슬로 사라졌지만, 제국에 짓밣히고 유린 당했던 기독교는 지금까지 건재하며 성경은 여전히 현존하시는 하나님을 소개합니다. 삶이 산산이 부서지고, 실수하고, 실패하며, 고통 가운데 절망한 이들에게 성경 (욥기, 시편, 이사야, 에스겔, 예레미야) 은 새로운 소망과 다시 시작할 용기를 주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합니다.
즉, 기독교의 성경은 긴 세월 동안 축적되어온 잔존물: “회복탄력성”이라는 보물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성경은 “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잠언 24:16)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기를 반복하면서 회복탄력성을 얻게 되어 하나님 앞에 의롭게 서는 것이 신앙의 큰 축복이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넘어지면서 읽은 말씀, 넘어질 때 떠오르는 말씀, 그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넘어져 있는 상태에서 들리는 말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주는 말씀, 붙잡고 일어날 수 있게 하는 그 말씀이 기독교를 형성했고, 신자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말씀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을 막아주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의 모든 고통 가운데 함께 하시며, 고통을 직면하고 통과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크고 작은 다양한 역경과 시련과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기존보다 나은 방식으로 더 높이 뛰어 오를 수 있는 성질: 회복탄력성. 하나님의 위로와 소망이 담긴 말씀을 통해 우리 안에 회복탄력성이라는 신앙의 큰 보물을 얻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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