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파리 올림픽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펜싱 결승전에서 대한민국의 오상욱 선수가 보여준 아름다운 매너였습니다. 4년 동안 준비하며 기다려온, 금메달을 눈앞에 둔 중요한 순간이었음에도 그는 넘어진 상대 선수를 일으켜 세워주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스포츠 경쟁을 넘어, 올림픽이 추구하는 진정한 가치인 '함께함'을 몸소 보여준 순간이었습니다. 이처럼 올림픽은 단순히 운동선수들이 경쟁하는 무대가 아니라, 그것을 뛰어넘어 전 세계가 하나 되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운동 경기에서의 승리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인간다움,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 하나됨인 것이죠. 그래서 올림픽하면 아직도 1988년 서울 울림픽의 주제곡이었던 코리아나의 “손에 손잡고”가 여전히 생생히 떠오릅니다: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서로서로 사랑하는 한마음 되자. 손잡고~”
오늘 우리 교회 전교인 운동회에서 이러한 하나됨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축복해주고, 응원하고, 교제했으면 좋겠습니다. 상대 팀이 잘하면 박수쳐주고, 같은 팀에서 실수가 나와 지더라도, 괜찮다고 잘했다고 격려해주는 사랑과 격려가 있는 운동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운동을 잘 못하고, 관심이 없더라도, 교회의 한 지체로서 모두가 함께 해주시기를 권면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주님의 은혜와 사랑과 가운데 하나됨의 기쁨을 누리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