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미국의 기독교 단체 Focus on the Family는 10월을 "목회자 감사의 달(Pastor Appreciation Month)"로 처음 제안하였습니다. 그들은 목회자들이 교회의 영적 리더로서 많은 책임을 지고 있으며, 그들의 노력과 헌신이 종종 과소평가된다고 생각해, 목회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특별한 시간을 갖자는 취지로 이 캠페인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많은 교회들이 이 캠페인에 동참하였고, 매년 10월이 "목회자 감사의 달"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현재 미국의 많은 교회들이 이 전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한국 이민교회들 역시 교단과 교회마다 다르긴 하지만, 10월 첫째 주나 둘째 주를 목회자 감사의 날로 정하여 감사를 표협합니다.
제가 이 글을 칼럼에 쓴 이유는, 목회자인 저에게 감사를 요구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담임목사로서 주목받는 자리에 있는 저보다는, 저와 함께 교회와 성도들을 섬기고 있는 다른 목회자들에게 감사를 표현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목회를 하며 제가 가장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점 중 하나는, 귀하고 신실한 목회자들을 보내주셔서 그들과 함께 사역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이는 자리에서든,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든 언제나 하나님 앞에서 묵묵히, 성실하게, 충성되게 맡은 바 역할을 감당하는 우리 교회의 목회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면 어떨까요? 손 편지, 칭찬과 격려의 말, 또는 작은 선물로 여러분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 그 사랑을 통해 목회자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며 더 큰 기쁨과 감사함으로 교회와 성도들을 섬기게 될 것입니다.
저는 우리교회가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서로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깊은 사랑의 관계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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