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십자가의 사명을 감당하시기 위해 예루살렘을 향하며 제자들에게 물으셨습니다.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 이 질문에 제자들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누구라고 말하는지를 전합니다. 어떤 사람은 예수님이 침례요한, 또 어떤 사람은 엘리야, 또 어떤 사람은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고 말합니다. 즉, 사람들은 예수님을 하나님께서 보내신 선지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때에 예수님은 다시 제자들에게 물으셨습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이 예수님의 질문에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마 16:16)라는 위대한 신앙고백을 하고, 예수님께서는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로마 카톨릭에서는 이 반석을 베드로 개인이라고 해석합니다. 그래서 인간 베드로 위에 교회를 세우시고 천국열쇠를 줘서 지상에서 그리스도의 역할을 대신하게 하셨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본문이 말하는 반석은 인간 베드로가 아니라, 베드로가 고백한 신앙 고백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을 자신의 주님으로 고백한 그 신앙고백 위에 주님께서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어떠한 제도나 건물, 인물이나 종교행위 위에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를 주로 고백하는 믿음과 신앙 위에 세워져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향한 신앙고백이 아닌 다른 무언가가 교회의 기초가 될 때에 교회는 흔들리고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의 머리되시고, 교회의 참된 주인되시는 그 예수님을 향한 믿음과 고백 위에 교회의 기초를 세울 때, 그 신앙고백을 하는 성도들이 존재하는 한 주님의 교회는 절대 무너지지 않고 음부의 권세가 영원히 이길 수 없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교회가 예수님을 자신의 주인이요 구세주로 고백하는 믿음의 반석 위에 온전하게 세워져 주님꼐서 기뻐하시는 교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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