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시작되면 우리는 새로운 계획과 목표를 세우곤 합니다. “올해는 꼭 다이어트를 성공해야지.” “올해는 꼭 가족들과 여행을 가야지.” “올해는 꼭 악기를 배워야지.” 하지만 연초에 세운 이런 결심과 목표들이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경험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시작도 하기 전에 스스로 의심하며 묻습니다.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연구에 따르면, 약 77%의 사람들만이 새해 결심을 일주일 정도 유지하며, 오직 10% 정도만이 결심을 끝까지 지킨다고 합니다. 새해 결심이 실패하는 이유에 대해 한 뇌과학자는 “우리의 뇌가 그렇게 디자인되어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삶을 리셋하기 위해서는 습관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행동을 습관으로 만드는 데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포기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신앙생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특별한 은혜와 사랑을 경험하며 새로운 결단을 하지만, 그것을 지속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은혜와 사랑을 통해 믿음의 능력을 발휘하고, 그 결단을 계속 유지하려면 거룩한 습관이 필요합니다. 마치 모닥불에 불씨를 붙이고 장작을 계속 공급해야 불이 꺼지지 않는 것처럼, 씨앗을 심고 물과 거름을 주며 가꿔야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처럼, 우리의 영혼이 지속적으로 은혜를 경험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거룩한 습관을 세워가야 합니다. 그리고 개인의 의지로만 지속하기 쉽지 않은 이 거룩한 습관을 만들어가기 위해, 교회 공동체는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때 우리는 성도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올 한해 우리 교회 성도님들이 예배와 말씀 기도와 찬양으로 그 삶을 채워가는 거룩한 습관들이 세워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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